옥심이네숯불갈비촌닭에서 맛본 소박한 간과 오롯한 숯불의 향

퇴근 뒤 따뜻한 고기 한 끼가 당겨 옥심이네숯불갈비촌닭을 찾았습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하백로 9 1층에 있는 곳이라 저녁 동선에 넣고 움직였는데, 이날은 혼자보다는 함께 불판을 둘러앉아 천천히 먹고 싶은 기분이었습니다. 갈비는 주문해서 바로 끝나는 음식과 달리 굽는 과정까지 식사의 일부가 되기 때문에 자리에 앉는 순간부터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살피게 됩니다. 이름에 숯불갈비와 촌닭이 함께 들어가 있어 어떤 메뉴부터 고를지 잠깐 고민했지만, 이날 목적은 분명해서 갈비 쪽에 먼저 손이 갔습니다. 괜히 다른 메뉴판도 한 번 넘겨보았습니다. 막상 불판이 준비되니 퇴근길의 급한 마음이 조금씩 가라앉았습니다. 고기를 굽고 뒤집는 몇 분 동안 대화가 이어지고, 익은 조각을 하나씩 나누어 먹는 흐름도 식사의 재미였습니다. 저는 고깃집을 고를 때 한 점의 맛뿐 아니라 식사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이어지는지를 보는 편인데, 이날은 급히 먹고 나오기보다 불 앞에서 호흡을 맞추며 저녁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1. 하백로 따라 입구를 찾았습니다

 

처음 가는 곳이라 하백로 9를 기준으로 내비게이션을 맞추고 이동했습니다. 목적지에 가까워지면 차량 속도를 조금 줄이고 건물 번호와 1층 출입구를 함께 확인하는 편인데, 이런 습관이 처음 방문하는 식당에서는 꽤 도움이 됩니다. 주소만 보고 지나치면 다시 돌아오는 일이 생길 수 있어 저는 도착 직전부터 주변을 천천히 살폈습니다. 괜히 한 바퀴 돌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저녁 식사 시간에는 도로 주변 차량 흐름이나 주차 자리를 찾는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으므로 약속 시간에 딱 맞춰 움직이기보다 몇 분 여유를 두는 쪽이 낫습니다. 동행이 있다면 한 명이 먼저 입구를 확인하고 다른 사람이 차량을 정리하는 방식도 실용적입니다. 도보로 접근할 때는 하백로를 기준으로 건물 번호를 따라가면 방향을 잡기 어렵지 않습니다. 저는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 다음 이동 방향까지 미리 확인했는데, 배가 부른 상태에서 차 안에 앉아 다시 길을 찾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첫 방문에서는 목적지만 보는 것보다 들어가고 나오는 동선까지 짧게 기억해두는 것이 꽤 유용합니다.

 

 

2. 불판 놓이자 손이 바빠졌습니다

자리에 앉은 뒤에는 테이블 중앙에 불판이 놓이고 접시와 식기가 차례로 자리 잡으면서 식사의 형태가 금방 만들어졌습니다. 숯불갈비는 반찬, 집게, 가위, 물컵이 동시에 놓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손이 자주 가는 물건을 한쪽에 정리해두면 굽는 과정이 한결 수월합니다. 저는 휴대전화와 겉옷부터 불판에서 조금 떨어뜨려 놓았습니다. 혼자 속으로 미리 치워두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몇 점을 올릴 때는 숯의 세기를 확인하려고 한꺼번에 많은 고기를 펼치지 않았습니다. 불이 강한 상태에서는 대화를 나누다가 금세 가장자리가 익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두 점으로 속도를 파악한 뒤 다음 고기를 올리니 굽는 리듬이 자연스럽게 맞았습니다. 예상과 달리 처음부터 서둘러 먹을 필요가 없으니 식사 시간이 조금 길어져도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명이 방문한다면 한 사람이 계속 굽기보다 중간중간 집게를 바꿔 잡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하면 특정 사람만 불판을 챙기느라 식사를 놓치는 상황을 줄일 수 있고, 대화와 식사가 함께 이어집니다.

 

 

3. 첫 갈비는 양념 없이 먹었습니다

 

갈비를 먹을 때 저는 첫 점만큼은 다른 반찬을 곁들이지 않고 고기 자체로 먹어봅니다. 숯에 닿아 익은 겉면과 안쪽의 질감이 어떻게 다른지 확인하기 쉽고, 이후 어떤 반찬과 함께 먹을지도 자연스럽게 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날도 첫 조각은 충분히 익힌 뒤 바로 입에 넣었습니다. 괜히 처음부터 이것저것 올리면 고기 맛을 놓칠 것 같았습니다. 숯불갈비는 불향과 양념이 동시에 들어오는 메뉴라 굽는 정도가 꽤 중요합니다. 너무 오래 올려두면 가장자리가 단단해질 수 있고, 반대로 자주 뒤집지 않으면 양념 부분이 빠르게 색을 낼 수 있어 초반에는 불판을 자주 살피는 편이 낫습니다. 저는 먹을 만큼씩 잘라가며 익혔고, 중간에는 밥이나 곁들이는 음식으로 입맛을 한 번 바꿔주었습니다. 같은 갈비를 계속 먹어도 조합을 조금씩 달리하면 식사가 단조롭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한꺼번에 많이 올려 굽는 방식보다 먹는 속도에 맞춰 조금씩 이어가는 방식이 저에게는 잘 맞았습니다. 마지막 조각까지 식감이 크게 흐트러지지 않아 불판 앞에서 손을 움직이는 시간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4. 물 한 모금에 속도가 느려졌습니다

고기를 계속 굽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집게를 손에서 놓지 않게 됩니다. 저도 초반에는 익은 갈비를 접시에 옮기고 바로 다음 고기를 올리느라 꽤 집중했는데, 중간에 물을 한 모금 마시면서야 식사 속도를 조금 늦출 수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그때부터 테이블에 놓인 음식들이 다시 눈에 들어왔습니다. 괜히 처음부터 너무 열심히 구웠나 싶었습니다. 숯불 앞에서는 손뿐 아니라 얼굴에도 열기가 느껴질 수 있으니 중간중간 쉬어가며 먹는 편이 좋습니다. 가방이나 외투는 자주 손이 닿는 곳보다 불판과 거리를 둘 수 있는 위치에 두는 것이 실용적이고, 긴 소매는 식사 전에 한 번 정리해두면 집게를 움직일 때 신경을 덜 쓰게 됩니다. 함께 간 사람이 있다면 물이나 반찬을 서로 가까운 곳에 옮겨주는 작은 행동도 식사 흐름을 부드럽게 만들어 줍니다. 저는 이런 사소한 편의가 고기 맛만큼 기억에 남는 편입니다. 특별한 장치보다 필요한 물건을 쉽게 집고 다시 굽는 과정이 끊기지 않는 것이 숯불 식사에서는 훨씬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5. 식사 뒤 주변을 조금 걸었습니다

 

갈비를 충분히 먹고 나면 바로 차에 타기보다 짧게 걷는 시간이 잘 어울립니다. 옥심이네숯불갈비촌닭에서 식사를 마친 뒤에도 하백로 주변을 천천히 이동하며 다음 일정을 정리했습니다. 배가 부른 날에는 멀리까지 움직이기보다 가까운 카페에서 음료를 한 잔 마시거나, 북구 안에서 산책할 만한 방향으로 이동하는 정도가 부담이 적습니다. 전남대학교 주변이나 용봉동 쪽으로 일정이 이어진다면 카페를 찾거나 가볍게 걸으며 식사 후 시간을 보내는 방식도 괜찮습니다. 저는 식사 직후 디저트를 크게 먹는 편은 아니라 음료 정도가 가장 잘 맞습니다. 그래도 메뉴판을 보면 괜히 하나 더 먹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방문했다면 식당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가까운 카페로 옮겨 이어가는 동선도 자연스럽습니다. 반대로 가족 식사라면 한 곳을 더 들르기보다 차량으로 조금 이동한 뒤 짧은 산책을 붙이는 편이 덜 피곤합니다. 고기 식사는 끝난 뒤의 움직임까지 여유롭게 잡아두면 전체 저녁 일정이 한결 정돈됩니다.

 

 

6. 처음부터 많이 굽지 않았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분에게 가장 먼저 권하고 싶은 것은 첫 판에 고기를 많이 올리지 않는 것입니다. 숯이 충분히 달아오른 순간에는 양념이 있는 갈비의 표면이 빠르게 익을 수 있어 불의 세기를 모른 채 넓게 펼치면 집게만 바빠질 수 있습니다. 저는 두세 점 정도로 시작해 뒤집는 간격을 확인한 뒤 양을 늘렸습니다. 덕분에 괜히 고기를 급하게 접시로 옮기는 상황을 피했습니다. 식사 시간은 일반 메뉴보다 조금 넉넉하게 잡는 편이 좋습니다. 주문하고 바로 먹는 것이 아니라 굽고 자르는 과정이 반복되기 때문에 대화까지 곁들이면 예상보다 시간이 길어집니다. 복장은 소매가 지나치게 넓지 않은 것이 편하고, 머리가 긴 경우에는 묶을 수 있는 준비를 해두면 불판 가까이 움직일 때 신경 쓸 부분이 줄어듭니다. 차량 방문이라면 저녁 피크보다 조금 앞선 시간에 움직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한 번에 많이 주문하고 빠르게 먹기보다 현재 먹는 속도를 보고 추가하는 방식이 낭비를 줄이고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즐기기 좋았습니다.

 

 

마무리

 

옥심이네숯불갈비촌닭에서의 저녁은 불판을 가운데 두고 천천히 속도를 맞춰가는 식사였습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하백로 9 1층을 찾아 들어가 갈비를 올리고, 익는 색을 보면서 뒤집고, 접시에 하나씩 나누는 과정이 이어지니 퇴근 뒤 급했던 기분도 자연스럽게 풀렸습니다. 처음에는 배를 채우는 데 집중할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고기를 굽는 시간 자체가 꽤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혼자 괜히 다음에는 조금 더 여유 있는 시간에 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방문한다면 첫 판은 이번처럼 적게 올려 불 세기를 확인하고, 중간중간 물을 마시며 속도를 조절하고 싶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간다면 집게를 한 사람에게만 맡기지 않고 번갈아 굽는 것도 추천합니다. 갈비는 누가 얼마나 잘 굽느냐보다 함께 먹는 흐름이 어색하지 않은지가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북구 하백로 근처에서 숯불에 구운 고기를 중심으로 든든한 저녁을 계획하는 날이라면 한 번 기억해둘 만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도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거창한 장면보다 불판 위 갈비를 뒤집으며 자연스럽게 이어졌던 대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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